“결혼하죠!” 잠깐이었지만 정적만 흐르고 있던 둘 사이를 채훈의 목소리가 채웠다. “네?” 은서는 최소한의 인사도 없이 뜬금없는 그의 태도에 너무 놀라 딸꾹질하듯 물었다. 모델처럼 나타나더니 일면식도 없는 자신을 응시하던 남자가 던진 말은 예상을 빗나갔다. “결혼하자고요. 어차피 지금 이 자리는 형식적인 자리이고 나도 은서 씨도 부모님 때문에 억지로 끌려 나온 것 아닙니까? 이미 서로의 조건과 프로필을 다 알고 나온 상황인데 뭘 그리 놀라요. 정략결혼이라도 아무나랑 하는 결혼 아니니까 자존심 세울 것 없어요.” 채훈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커피를 입으로 가져갔다. 그 모습마저 마치 커피 광고처럼 느껴질 정도로 채훈은 멋있음을 넘어선 남자였다. “이봐요. 강채훈 씨. 지금 농담해요?”
Romance
作者简介
* 필명 : 히아신스여우. * 로맨스 전문 작가입니다. 대표작으로는 꽃, 야화, 버터플라이 왈츠, 거부할 수 없는 사랑, 로맨스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