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구속 1

· 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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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
Sidor

Om den här e-boken

호텔 연회장에서 일하던 해은의 눈이 찢어질 듯 커졌다. 그도 그럴 게 두 남녀가 비상문 앞에 엉켜있었다. 뭐가 급하다고 비상구에서 키스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확인이라도 하듯 남자의 얼굴에 시선이 갔다. “...혁 씨….” 여자의 입에서 가느다란 목소리가 흘러나와서 놀란 게 아니었다. ...설마. 아닐 거야. 저도 모르게 한 계단 올랐다. !! 키스하던 남자가 눈을 떴다. 그리고는 자신을 쳐다본다. 하마터면 비명을 지를 뻔했다. 재혁. 분명 서재혁이었다. 해은의 얼굴이 창백해지고 두 눈이 미친 듯이 흔들렸다. 다른 사람도 아닌, 이혼한 전 남편을 이런 식으로 재회하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키스하는 모습을 들켰는데, 아니. 2년 만에 만난 전 부인을 보는데도 놀란 기색조차 없는 그 때문에 기가 막혔다. ....박시은이 약혼한다는 사람이 서재혁이었어? 이혼 후 바로 외국으로 떠난 그의 소식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었다. 오늘이 처음이었다. 그러니까 약혼한다는 소식이 처음으로 듣는 그의 소식이었다. *** 서재혁과 이상한 재회를 한 해은은 옥상 한가운데에 놓인 평상에 그대로 누워버렸다. 지친 하루를 달래려 맥주 캔 뚜껑을 따던 순간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런 곳에서 사람이 사는 게 가능한 거야?” 해은이 어깨를 흠칫 떨었다. 이 낯익은 목소리는....? “....어?” 두 눈 가득 남자의 모습이 차오른다. 저벅. 저벅. 초라하기 그지없는, 누추한 옥탑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뭘 그렇게 놀라. 아까도 봤으면서?" !!!! “서재혁...?” 오만한 눈동자가 놀라서 말을 잇지 못하는 자신을 천천히 훑어본다. 달라진 게 하나도 없는 그였다. “여긴 어떻게 온 거예요?” 자신을 찾아올 이유가 없었다. 이미 예전에 끝난 사이니까. “차 타고 왔는데?” 하나도 변한 게 없는 서재혁을, 이제는 약혼을 할 서재혁을 해은은 분명 밀어내려 했다. 그런데 해은은 그날 술김에 해서는 안 될 실수를 뱉어 버린다. “나랑 잘래요?” “뭐?” “나랑 자자고……. 흐읍!” 말을 끝내기도 전이었다. 목덜미를 낚아챈 그가 입술을 그대로 집어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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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 författaren

* 필명 : 오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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