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용묵(1904∼1961)
소설가. 평북 선천군에서 출생. 어려서 한학을 배우고 1921년에 중동 학교에 입학하여 김억을 통해서 염상섭·남궁벽·김동인 등을 알게 되었다. 그 후 조부의 반대로 학업을 중단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가 1928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도요대학 동양학과에서 수학하였다. 1927년에 단편 소설 최서방을 조선문단에, 1928년에는 인두지주를 조선지광에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문필 활동을 시작하였다. 1935년에 인간의 애욕과 물욕을 묘사한 그의 대표작 백치 아다다를 조선문단에 발표하여 각광을 받았다. 8·15 광복 후에는 정비석과 함께 잡지 대조를 창간하였고, 1·4 후퇴 때에는 제주도로 피난하여 그 곳에서 월간 신문화를 3호까지 발간하였다. 환도 후에 현대문학에 소품 소수집을 연재하던 중 사망하였다. 그 밖의 작품에는 청춘도, 유앵기, 신기루, 별을 헨다, 바람은 그냥 불고, 물매미와 수필집 상아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