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해.”“그건 또 무슨 말이에요?”
“그 말 그대로야. 내가 당신을 원한다고. 더 솔직히 말할까?”
“아니요, 싫어요.”
“당신이 그 날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도 좋아. 왜? 내가 하나하나 다 기억나게 만들어줄 테니까. 그래서 날 원하게 만들어줄 테니까. 당신 기억엔 없지만 그날 우리 꽤 잘 맞았었거든.”
정말 순식간의 일이었다. 그가 달려들더니 그녀를 문에 밀어붙이는 것이 아닌가. 그녀의 다리 사이에 그의 다리 하나를 쏙 들어왔다. 반항할 사이도 없이 그의 몸이 잽싸게 그녀를 눌러왔다. 그를 밀쳐내야 하는데 몸이 이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