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 공자 (孔子)
이름은 구丘, 자는 중니仲尼다. 기원전 551년 노나라 창평향昌平鄕 추읍?邑(지금의 산둥성 취푸曲阜 지역)에서 태어났다. 중국 춘추시대의 위대한 학자이자 사상가이자 정치가이자 교육가로서 유가를 창시했고, 노나라 사람들로부터 국로國老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았다. 인仁과 예禮를 실현하고 주나라의 문화와 제도를 회복해 도덕적으로 이상적인 사회를 이루고 춘추시대의 사회질서를 안정시키기 위해 천하를 떠돌았다. 만년에는 고향으로 돌아와 교육에 헌신하며 평생 뛰어난 제자를 숱하게 배출했다. 기원전 479년, 일흔셋 나이로 생을 마쳤다.
《논어》는 공자의 제자들이 스승 공자와 대화한 내용을 엮은 책으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널리 읽히고 사랑받는 고전이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철학·정치·사상 전반에 가장 깊은 영향을 끼친 책으로 꼽힌다. 공자는 모든 제자가 공부로 자신을 갈고닦아 위대한 정치지도자가 되기를 바랐다. 자신 또한 정치로 구세를 꿈꾸었고, 군주들이 도덕을 수양해 어진 정치를 하는 세상이 오기를 바랐다. 《논어》에는 그런 공자가 꿈꾸던 수기修己와 치인治人, 공부와 실천이 통일된 이상적인 삶의 모든 가능성이 담겨 있다.
역 : 장현근
중국 문화대학교 대학원에서 《상군서》 연구로 석사학위를, 《순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용인대학교 중국학과 교수이자 중국 지린대학교 문학원 겸임교수다. 지은 책으로는 《관념의 변천사: 중국의 정치사상》, 《맹자: 바른 정치가 인간을 바로 세운다》, 《성왕: 동양 리더십의 원형》, 《중국사상의 뿌리》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중국정치사상사》 1~3권, 《신어역해》, 《순자》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도덕이상주의: 선진유가의 왕도와 내성외왕론〉, 〈사회철학으로서 현대 유학의 행로〉, 〈荀子‘化性起僞’的政治意義〉, Differentiation and Fusion of “Ritual as common” and “Law as public” in Ancient Chinese Political Thought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