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고봉준이 해설에서 지적한 것처럼 "곽은영의 "모험"에서 본질은 선험적으로 주어진 목표와 같은 것이 아니기에 도달할 수 없고, 도달할 수 없기에 오직 방황만이 가능한, 끝나지 않는, 끝낼 수 없는 여행의 형식을 취한다." 자 그럼, 끝을 알 수 없어 더욱 아름답고 슬픈 그 여행을 따라가보자.
PC가 없던 시절을 아는 마지막 세대다.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검은 고양이 흰 개』라는 시집을 냈다. 견디다보니 시간이 지났다. 보고 싶은 이가 많지만 그들 중 절반이 죽었을 만큼.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