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사람, 미친 세계...! 여기 살아남기 위해서 배신을 하는 미친 인간들의 세계가 있다. "강을 물들일 정도로 넘쳐 흐르는 피... 흙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체가 널려 있는 산야... 이미 푸른빛을 잃어버린 붉은빛의 하늘... 세생은 미쳤다." "내가 보기엔 아닌데...? 내 눈에는 맑은 물과 새싹이 돋아나는 산야, 그리고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삶이 즐거워 웃는 사람들만이 보이는데?" "그럼 세상이 아니라 내가 미친 건가?" "하하하... 맞아. 세상이 아니라 바로 네놈이 미쳐 버린 것이다!" "취할 정도의 달콤한 향기를 풍기는 아름다운 꽃이 추해 보이고 사람들의 행복이 나를 질식시킨다. 산다는 것이 이토록 괴로움으로 다가오니... 나는 미친 것이 분명해." "내가 보기엔 아닌데...? 내 눈에는 이미 꽃도 향기를 잃고 사람들은 사는 것이 차라리 죽는 것보다 더 힘들다 소리치고 있다." "그럼 내가 아니라 세상이 미친 건가?" "맞다. 네가 미친 것이 아니라 바로 세상이 미쳐 버린 것이다." "그렇군. 미친 건 내가 아니라 세상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