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가수공, #수한정다정공, #짝사랑공, #재벌공, #히키코모리수, #소심수, #상처수, #구원, #성장물, #힐링물 ●공: 하루 (28세). ‘굿나잇 딜리버리’의 진행자로 얼굴 없는 가수. 타인에게 무관심하지만, 매일 마주치는 헬멧 소년 지우가 신경 쓰인다. ●수: 윤지우 (21세). ‘굿나잇 딜리버리’의 애청자로 히키코모리. 헬멧을 쓰고 밖으로 나와 처음 마주친 아랫집 형, 하루를 동경하게 된다. 히키코모리 지우의 낙은 얼굴 없는 가수 하루가 진행하는 ‘굿나잇 딜리버리’ 청취이다. 그러던 어느 날, 지우에게 방을 나가 세상을 마주할 일이 생긴다. 바로 하루의 콘서트에 초대된 것. 용기를 내 헬멧을 쓰고 밖으로 나온 지우가 처음 마주친 사람은 아랫집 형, 하루다. 하루는 매일 마주치는 헬멧 소년을 스토커로 오해하고,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자, 손잡아요. 일으켜 줄게요.” 하루는 지우에게 손을 내밀고, 지우는 다시 세상에 나갈 수 있게 도와준 하루를 동경하게 된다. *** “도, 도망쳐도 돼요?” “그럼요.” “숨어도 돼요?” “그럼요.” “울어도 돼요?” “네.” “가, 강하지 않아도 돼요?” 끄덕끄덕. 하루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이 지우의 두 눈에 가득 비쳤다. 다시 차오른 눈물 때문일까. 두 눈에 비친 사람이 반짝여서일까. 지우의 눈에 빛이 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