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네가 있었다 3: 네가 필요해, 서율.

백합월

mars 2022 · 신영미디어

Om den här e-boken

* 키워드 : 현대물, 사내연애, 계약연애, 능력남, 유혹남, 재벌남, 직진남, 다정남, 상처녀, 평범녀, 다정녀, 상처녀, 오해, 애잔물, 재회물 “하루만 여자 친구 해 줘, 서율.” 엄마의 목숨값을 시원하게 날려 먹은 아버지를 죽이고 싶던 날. 괴로움으로 도망친 비밀 공간에서 율은 도건을 만난다. 그곳에서 마주하게 된 달콤한 제안. 미친놈이라 생각했지만, 이 악물고 수락했다. 이유는 단 하나, 돈이 필요했으니까. 하지만 보기 좋게 모든 걸 망치고 도망치듯 떠나 버린 율. 8년 후. 벼랑 끝에 내몰린 그녀의 구렁텅이 삶에, 다시 한번 그가 나타난다. “여자 친구는 필요 없고, 약혼자가 필요해.” 말도 안 되는 위험한 제안을 들고서. “목숨까지 바칠 정도로 사랑할. ......나랑 한 번 더 거래할래?” 분명, 밑바닥 인생에서 벗어나기 위한 ‘거래’일 뿐이었는데. 도건은 선을 넘어 율의 뿌리를 뒤흔들기 시작한다. “네가 착각하는 게 있는 것 같은데, 이 거래는 내가 끝내고 싶을 때 끝나. 서율한테는 선택권 없어.” ▶잠깐 맛보기 “어디까지 원해?” “뭐?” “같이 살아야 한다는 거래 조건 속에, 이런 것들도 포함인 거야? 살 닿고 분위기 이상해지는 이런.......” 율이 말끝을 흐리며 당돌하게 쳐다보던 시야를 살짝 밑으로 내리깔았다. 피식. 도건의 입술 새로 의미를 알 수 없는 웃음이 흘렀다. 톡 건드리면 바스러질 것처럼 떨고 있으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모습이라니. 묘한 자극이 느껴졌다. “위험하네.......” 도건이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율을 쳐다봤다. 빨갛게 달아오른 볼, 움찔거리는 어깨, 태연한 척 애쓰고 있는 고집 가득한 눈망울. 그래, 서율은 꽤 자극적이다. 그리고 꽤 거슬린다. “넌 원해?” “......뭐?” “나는 너 갖고 싶거든. 그런데 너는 나 갖고 싶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