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기억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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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상〉
#현대물 #재회물 #첫사랑 #복수 #미인공 #냉혈공 #흑복/계약공 #정말수에게만다정공 #집착공 #다정수 #상처있수 #외유내강수 고등학교 시절 유명한 유도선수였던 백세현은 어느 날 화재사고와 더불어 모든 기억을 잃은 채 살인자로 몰려 11년을 교도소에서 지낸다. 11년 후, 스물아홉이 된 세현은 출소 뒤에 선생님이라 불리는 교도소 장기복역수의 추천으로 제이언 리 옆에서 일하게 된다. 그리고 어릴 때 인연이었던 사람들을 하나둘 만나면서 제이언 리가 자신을 알고 있으며 그가 백세현의 살인사건을 파헤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떠오르지 않는 기억 속에서 자신의 결백을 믿어주는 제이언 리에게 점차 마음을 열어가는 세현. 그리고 그의 주변에서 생기는 이상한 사건들. 세현은 점차 자신에게 누명을 씌우고 평화롭게 살고 있는 사람들의 존재를 알게 되고…. “밖에 나가는 거 이번이 처음이냐?” “…검진 받을 때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세현은 그의 물음에 나직이 대답했다. 세상이 어떤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제 출소란다. 나가서 어떤 생활을 해야 할지, 어떻게 일상을 보내야 할지 두렵다. 사실 집 상황도 그렇게 좋지는 않다. 세현이 아무리 교도소에서 노력했다 해도 사회는 다르다. 그는 오랜 시간을, 그렇게 작은 방에서 살아왔다. 그리고 오늘 밤이 지나면 출소하게 된다. 한 방에 여섯 명이 꽉꽉 차 있는 좁은 방에 깨어 있는 이는 자신과 방장밖에 없다. 그가 창가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사내가 혀를 차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소등시간이라 여섯 명이 잠든 실내는 달빛만 가득했다. “나가면… 거기가 여기보다 더한 지옥일 수 있다.” “네….” “그래도 이제 자유니까, 열심히 살아라.” “네….” 자유. 세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창으로 얼굴을 돌렸다. 11년 만인가. 멍한 얼굴로 창밖을 바라보는데 먼 곳에서 옅은 빛이 천천히 떠올랐다. 긴 교도소 생활의 끝을 알리는 마지막 어둠이 흩어지고 있었다.

Sobre l'autor

푸른물고기 나이든 고양이 엉댕이 팡팡 두드려주는 충실한 집사, 출간작 ) 되돌아온 길, 운명, 더 로맨틱, 완벽한 공략법, 기억, 봄빛 가득히, 길 위에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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