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산타님?” 한 걸음, 한 걸음. 윤혜가 뒷걸음질을 치는 만큼 산타는 윤혜 쪽으로 가까이 왔다. “선물, 여기 있어.” 물론 산타는 엄청난 미남이었다. 인정하겠다. 하지만 만난 지 삼십 분 만에 침대로 골인은 너무 심하지 않은가! 이래봬도 그녀는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동화 작가였다. 그런데 산타클로스와 이런 짓, 저런 짓, 그런 짓이라니! 동심 파괴도 정도가 있지, 이건 아니었다. “사, 산타님. 진정하세요. 뭔가 다른 방법이 있을 거예요. 일단 좀 떨어져서......!” 하지만 미남 산타는 이미 벽에 두 팔을 짚고 그 안에 윤혜를 완전히 가두어 버린 상태였다. “우리 이러지 말고...... 읍!” 그러나 그 뒷말은 영원히 사라지고 말았다. 어디로? 산타의 입속으로. ============================================ 올해도 나 홀로 집에서 해리 포터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동화 작가, 정윤혜. 그런 그녀에게 크리스마스이브날 밤에 불쑥 찾아온 남자는, 놀랍게도 산타였다! “네 소원을 들어 주러 왔어.” “노, 농담이었는데요!” “이제 와서 농담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어. 난 반드시 들어 줘야 되는 입장이야.” 잘생긴 미남 산타는 그녀에게 뜨거운 밤을 보내게 해 주겠다고 유혹하는데....... 얼떨결에 빈 소원 덕분에, 진짜로 평생 잊지 못할 즐거운 밤을 보내게 된 그녀. 그런데 이 산타, 나를 보는 눈빛이 아무래도 심상치 않다. 잠깐, 이 남자...... 진짜 산타 맞아!? 크리스마스 날 밤에 찾아온 아찔한 기적을 그린, 가슴 따뜻한 섹시 러브 코미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