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결혼

민은아

Jun 2019 · 더 로맨틱

About this eBook

“오빠, 정말 나빠. 나 오빠하고 결혼 안 하고 싶어.” “나도 바라는 바야. 너 같은 못난이랑 결혼할 바에는 차라리 혀 깨물고 죽는다.” “또 못난이래. 나 예뻐. 그것도 아주 예쁘단 말이야.” “누가 그런 헛소리를 해? 누군데?” “우리 아빠, 엄마.” “야, 그건 너의 부모님이니까 그렇지. 너 정말 못 생겼어.” 겨울이는 다섯 살이 되었을 때 한 살짜리 여름이를 처음 보았다.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차겨울과 온여름. 가문의 약속으로 인해 그들의 결혼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정략결혼임에도 불구하고 겨울을 좋아했던 여름과 달리 겨울은 결혼 약속 자체를 부정하며 여름을 밀어 내기만 한다. 태어 날 때부터 정략결혼이 정해진 차겨울과 온여름. 겨울을 좋아하는 여름의 순애보에도 매몰찬 겨울은 여름에게 깊은 상처만 남기게 되는데…… [본문 내용 중에서] “으아하하하하.” 거칠어진 숨이 뜨겁게 달궈지면서 점점 더 깊고 진하게 혀들이 엉켜들었다. 비밀스런 얘기를 하듯 그녀와의 키스는 정말 은밀하고도 비밀스럽게 이어졌다. 달콤한 과즙이라도 짜내려는 듯. 어찌나 그가 그녀의 입술과 몸을 짓뭉개는 지 그녀의 몸은 터질 지경이었다. 그는 그녀의 원피스 자락을 위로 들추고 손을 그녀의 팬티 안으로 집어넣었다. 은밀한 부위를 반쯤 숨기고 있는 검은 숲이 바스락거리는 것 같아 그는 경련히듯 흥분에 떨었다. 가슴속에서 뭔가가 뚝 소리를 내며 끊어졌고 급기야 그는 굵고 긴 손가락으로 그녀의 갈라진 틈안으로 밀고 들어갔다. 그녀의 안은 이미 촉촉이 젖어 있었다. 손가락에 이는 불길은 활활 타올랐다. 그녀가 거칠게 발버둥치기 시작했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의 두 다리 사이를 가르고 그녀의 몸 안으로 침투하기 위해 그녀의 팬티를 끌어내리고 근는 자신의 바지를 벗어던졌다.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그녀의 안으로 들어가야 되겠다는 생각밖에는……. 늪지처럼 질척이는 그녀의 안에 그는 사정없이 몸을 흔들었다. 그녀의 몸도 종이인형처럼 그의 몸을 따라 움직였다. 격렬하게 터지는 숨결을 그녀의 목덜미 위로 쏟아냈다. 결국 그는 그녀의 원피스를 벗기고 침대에 눕히고 말았다. 벌어진 그녀의 두 다리 사이로 시선을 돌리는 순간 희고 말랑한 덩어리와 함께 오돌도돌 일어나서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붉은 돌기가 보였다. 꼴깍. 별빛이 내려 은은한 침실 안에 울려퍼질 정도로 그의 침 넘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의 눈빛은 먹잇감을 눈앞에 둔 짐승처럼 번들거렸다. 겨울은 그곳을 삼키듯 입안에 푹 담았다. 따뜻한 혀로 그곳을 정성껏 핥고 빨아주었다. 하얗고 투명한 속살이 미치도록 그를 자극하고 있었다. 그는 사악한 혀와 입술로 그녀의 모든 것을 가져가기 위해 힘껏 놀렸다. 붉고 탱탱하면서도 그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아버렸다. “여기까지 이리 예쁘면 어쩌자는 거야?” 꿀꺽꿀꺽. 그의 목울대를 타고 그녀의 뜨거운 애액이 넘어갔다. 그는 얼마 후 다시 그녀의 안으로 들어갔다. 좁은 그녀의 내부가 흔들리면서 남성을 꽉 잡아주었고 참을 수 없는 쾌감이 일어났다. 출렁거리는 그녀의 젖가슴을 두 손으로 움켜쥐고 사정없이 몸을 흔들었다. 꽉 찬 포도알처럼 탱글탱글한 유두를 길게 핥아 올리면서도 움직임은 멈추지 않았다. 찰박찰박.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이토록 아름다운 소리였다니. 때 마침 그녀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읏, 헛, 윽.” 그도 따라서 신음소리를 내면서 활활 타오르는 불꽃처럼 정직한 반응을 보여주었다.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힘이 넘쳐 하체가 뻐근하게 아파올 정도였다. 그러자 그녀가 뭐라고 중얼거렸다. 제발, 제발. 제발 뭘 해달라는 거지? 더 세게, 강렬하게 움직여 달라는 신호처럼 들려왔다. 갑자기 허기가 급격하게 끓어오르면서 그는 몸을 더 빠르게 흔들었지만 뭔가 이상했다. 그녀의 얼굴이 흐릿해지더니 이내 눈앞이 까맣게 점멸해져갔다.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녀가 눈앞에서 사라지고 없었다. “온여름, 온여름, 어디 갔어?”

About the author

민은아 로맨스에 죽고 사는 철부지 아줌마. 로맨스가 최고야! 출간작 ｛8살 차이의 약혼자｝ ｛속도위반｝ ｛완벽한 신랑감｝ ｛나일강의 연가｝ ｛두 번째 유혹｝ ｛내 아이의 아빠｝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