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달 1

· 그믐달 Книга 1 · 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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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궐 담에 둘러싸인 채 어둠을 품은 궁(宮). 화원에 만발한 꽃 같은 궁녀들로 가득 찬 그곳은 애잔한 슬픔이 함께하는 고독의 성(城)이었다. 집안을 구제키 위해 들어선 그곳에서 어린 단이 우연처럼 마주친 하나의 운명, 최이혈. 어린 세자 융의 유일한 지기이자 훗날 왕을 지키는 무사가 될 그가 구중심처에서 만난 소녀의 눈에서 슬픔을 엿본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단(短), 짧게 살다 가라 지어 준 이름. 입 밖으로 낼 때마다 설운 눈물 참아야 했을 그 이름. 그 눈물을 닦아 주고 싶었다. “서희(西喜), 네 새 이름이다.” 그리하여 마음에 품은 한 송이의 꽃은 감히 꺾어서는 아니 될 왕의 것이었다.

Про автора

서지인 날씨가 갑자기 추워집니다. 환절기에는 건강을 조심해야 하는데 그건 강아지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동물병원에서 링거 꽂고 있는 강아지들 사이에 제 강아지도 함께입니다. 부디 19살 생일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오늘도 동물병원으로 향합니다. [작가 카페] http//cafe.piuri.net/pamonia -출간작- 환영 속의 사랑 1, 2(2002년) The Secret Marriage(2002년 한정 판매) 그와의 전쟁(2003년) 마법을 믿으세요(7인 단편 모음, 2004년) 월하의 야상곡(2006년) 비밀 결혼 1, 2(The Secret Marriage 수정본, 2007년) 열정 1, 2(2008년) 당신의 여인 1, 2(2008년) 화희 1, 2(2009년) 트로피 와이프(2010년) 악마의 선물(2011년) 심우 1, 2(2012년) 이혼하지 않는 여자(2012년) 소문(2014년) -출간 예정작- 터치(가제) 가시꽃(가제) 울어도 되나요(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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