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를 유혹해.”
남자의 죽은 애인과 닮았다는 이유로 선택당한 제인은 그에게 접근하기 위해 위장 취업까지 하게 된다.
“뭐든 신중해야지. 이제인 씨가 고른 그 차에 독약이라도 들어 있으면 어쩌려고?”
“네? 앗, 뜨거!”
“농담인데.”
“아니, 무슨 그런 농담을 하세요?”
“왜? 내가 진짜 독약이라도 탔을까 봐 무서웠나?”
그 남자의 이름은 차유준. 국내 굴지의 통신회사 사장.
특이사항은 약혼녀를 죽인 유력한 용의자라는 사실.
“내가 왜 살인자야? 누굴 죽였다고.”
“누구긴 누구야. 당신 약혼녀지. 아까도 나 죽이려고 물에 던졌잖아. 설마 그 여자도 그런 식으로 죽였어?”
“걔는 그런 식으로 못 죽이지. 수영을 잘하거든.”
“……뭐?”
“이제인 씨는 없어? 사람 죽여 본 적.”
“…….”
“분명 경고했어. 나 믿지 말라고.”
말로는 믿지 말라면서 눈빛으론 믿어 달라고 하는 남자.
순간 제인은 알 수 없는 감정에 빠지고 마는데…….
어느새 그가 사람을 죽였다고 해도 이 감정을 멈출 수가 없다.
“이수연 닮은 이 얼굴로 당신 거기라도 핥아 줄까?”
죽은 약혼녀의 껍데기를 이용해서라도, 이 남자가 갖고 싶어졌다.
그 남자를 유혹해 집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