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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리우스 커피 입사 1년 차, 신입 매니저 유진운(수)은 인턴 기간을 마치고 수상한 신규 지점에 발령받는다. 발령 첫날 매장 주소로 찾아간 곳은 허허벌판이었고 그곳에서 괴한에게 납치당한다. 어딘가로 끌려간 진운은 섹터 13이라 불리는 이능력자 관리기관 내에 새로 생긴 매장에 부임한 매니저임을 확인받고 풀려난다.
섹터 13 에 매장을 연 첫날부터 엮이기 시작한 진상들에 진운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을 드러낸다. 심각하게 퇴사를 고려할 때쯤 10년 전 갑자기 앓게 된 병으로 세상을 떠난 자신의 연인과 똑같이 생긴 사람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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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과 눈을 마주친 진운은 입을 틀어막을 수밖에 없었다. 아마도 ‘첫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평생 마음 한편에 남을, 그리고 자신이 땅을 밟고 숨을 쉬는 동안은 절대 만날 수 없을 사람이 눈앞에 있었다.
“...이선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