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에는 수많은 생명체들이 있습니다. 집밖을 조금만 나서면 아름답게 보이는 꽃과 푸른 나무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강과 바다에도 이름을 모두 알 수는 없지만 신기한 생명체들로 가득합니다. 비록 생긴 모습이 낯설고 무서워 보이는 벌레들도 있지만 한 가지 공통적인 것은 모두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생명을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땅은 우리만이 주인이 아니란다!”라고 말하는 김황용 선생님 지적대로, 이 책은 사람과 벌레가 어떻게 더불어 살아가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연수입니다. 연수는 이 책의 글을 쓰신 김황용 선생님의 딸입니다. 어렸을 때, 큰 화상으로 인해 외출을 자유롭게 할 수 없는 딸을 위해 김황용 선생님이 동화를 쓴 것입니다. 김황용 선생님은 이 책을 통해 딸 연수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들려주고, 아빠의 사랑을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체험학습의 지침서 역할을 합니다. 보통 체험학습을 가면 채집통이나 잠자리채를 가지고 가는데, 김황용 선생님은 잠자리채는 가지고 갈 필요가 없다고 말 합니다. 그들이 살아가고 있는 생활과 방식을 자연스럽게 관찰하고 그 순간의 느낌을 마음에 담아 둘 수 있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책에는 다양한 종류의 식물과 곤충들의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농업에 관한 이야기까지 풍성하게 실려 있습니다. 동화책을 통해 보다 쉽게 벌레들의 생김새와 습성을 알아갔으면 하는 김황용 선생님의 바람이 행간 곳곳에 묻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