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의 폭력과 무시로 쥐 죽은 듯이 살아온 아델리아드가의 그림자, 로웨나 아델리아드. 하나뿐인 친구 리리아나가 정략혼으로 사랑하는 이와 헤어져야 하자 친구의 행복을 위해 황태자, 세실 이스파시아를 찾아간다. “전하, 제 친구인 리리아나와의 약혼을 다시 생각해 주십시오!” “그러면 그대가 내 약혼녀가 되어 주면 되겠군.” 세실은 언제나 자신을 두려워하는 이들과 달리 눈을 마주하고 또박또박 말을 내뱉는 로웨나에게 흥미가 동하기 시작한다. “이제까지 연애 한번 해 본 적 없지 않은가. 안 그래?” “저, 아주 문란하게 살았거든요?! 애인도 여럿이었고, 할 건 다 했어요!” 세실의 관심을 지우기 위해 거짓말을 했는데 오히려 그것이 독이 되어 세실의 침실 선생 겸 약혼녀가 되어 버렸다! “날 속인 거라면 황족 모독죄를 추가해서, 황궁의 나만 드나들 수 있는 방에 가둬 주지. 내가 주는 음탕한 쾌락 없이는 살 수 없는 몸으로 만들어 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