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예쁜 여자아이 「로지아 L 베르젠」. 하지만 그녀에게는 사실 남들이 모르는 고충이 있다. 바로 남성혐오증과 남성공포증. 아름다운 외모만을 보고 접근하는 남성들은 모두, 로지아에게는 불쾌함만을 불러들이는 존재일 뿐. 다행히 로지아는 자신을 아끼는 두 오라비의 철통같은 보호를 받는다. 하지만 그 방어벽을 뚫고 그녀에게 다가오는 남자가 있었으니, 바로 큰 오라비의 친우이기도 한 황태자 히아킨토스였다. 쌀쌀맞은 그녀의 태도에도 꿋꿋하게 다가오는 그. 그에게 로지아 또한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느끼지만, 「그 날」의 기억은 예고 없이 다가온다.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순간. 모든 것은 변한다.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외모, 동생을 아끼는 두 오라버니, 부족함 없는 베르젠가의 막내딸. 아무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로지아지만, 사실 주변 이들이 모두 그녀에게 숨기고 있는 사실이 있었다. 가장 보호받아야 할 시기에 자신을 보호해줘야 할 사람에게 버림받았던, 어느 날 갑자기 눈앞에 선명해진 잔혹한 진실의 기억. 잔인한 진실 속에서 마주한 두 사람의 운명은? 가슴이 저미도록 황홀한 봄날. 아름다운 비밀정원에서의 티타임에 당신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