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그게 중요합니까?” 주찬은 무표정한 얼굴로 응시하며 하얀 침대 위에 그녀를 내려놓았다. 푹신한 침대가 흔들리고, 설하는 다시 한번 보는 그의 반라에 긴장한 듯 입술을 깨물었다. “기대됩니까?” “기대는 무슨.” “얼굴은 흥분과 기대로 가득한 것 같은데.” 침대에 걸터앉은 설하의 앞에서 그가 바지 버클에 손을 댔다. 벨트를 푸는 손의 움직임에 집중하던 그녀는 속을 들키는 바람에 붉어진 얼굴로 고개를 돌렸다. 그 안의 물건을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사람처럼, 거짓말을 하면서. “아, 아니면 아직 내 맛을 잊지 못했거나?” “미친 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