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후, 나는 세상의 가치를 잴 수 있는 자의 눈금이 될 수 있었던 것으로 만족하리라. 정의를 다는 저울의 흐려지지 않는 눈이 되고, 삶이란 아득한 길에 놓인 닮지 않는 이정표로 남으리라. 천년 후, 천년 후에. ― 임청우의 맹세 「천년 후」 ― 무림의 정기를 세우기 위해 단신으로 화정맹을 만든 임청우. 그는 살생부를 만들어 힘으로 횡행하는 조포(粗暴)한 자들을 경계하게 하고 그 첫 번째 이름에 금포염왕을 올렸다. 기개와 호연지기가 도도한 강물처럼 흐르는 와룡강의 걸작중의 걸작. 영웅으로 성장해 가는 청년 임청우와 신비의 여인 김유. 그들의 사랑이 풍운의 천하무림 속에서 운명처럼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