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아픈 어른들의 조용히 애쓰는 연애
‘소설의 왕’ 김경욱이 쓰는
마법 없는 현실, 동화 같은 사랑 소설을 세공하는 일을 멈추지 않는 한국문학의 스타일리스트, 작가 김경욱의 장편소설 『동화처럼』이 오늘의 작가 총서 39번으로 출간되었다. 김경욱이 써낸 작품들은 한국일보 문학상, 동인문학상, 김승옥문학상, 이상문학상 등 걸출한 문학상을 수상하며 소설적 재미와 문학성을 입증 받아 왔다. 11년 만에 다시 펴내는 소설 『동화처럼』은 2010년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던 작품으로, 2021년의 끝자락에 새로운 색과 모양을 입고 다시 한 번 오늘의 독자 앞에 선다. 김경욱이 그리는 로맨스, 연애부터 결혼으로 이어는 보통 사람들의 대서사시는 그 사건과 주인공들을 미화(美化)하지 않고 동화(童話)한다. 작가는 동화 속에 숨은 코드들로 세상에 숨어 있는 진실들을 읽어 낸다. 그리고 다 큰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더듬더듬 삶을 살아가는, 상처입고 우왕좌왕하는 어른들에게, 그들의 속 깊은 곳에 사는 아직 자라지 못한 ‘어른 아이’들에게 나지막이 그 진실을 들려준다.
김경욱
1993년 중편소설 「아웃사이더」로 《작가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 『장국영이 죽었다고?』 『위험한 독서』 『신에게는 손자가 없다』 『소년은 늙지 않는다』 『내 여자친구의 아버지들』, 장편소설 『황금 사과』 『천년의 왕국』 『동화처럼』 『야구란 무엇인가』 『개와 늑대의 시간』 『나라가 당신 것이니』, 중편소설 『거울 보는 남자』 등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김승옥문학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