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이 야하다고? 고리타분한 정치 이야기와 머리 복잡한 궁중 암투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조선왕조실록에, 사실은 야하고 색스러운 이야기들이 적잖이 실려 있다는 걸 알고 있을까? 왕후와 내시의 그렇고 그런 관계, 동성애, 형부와 처제, 세자의 여성 편력, 마님을 사랑한 노비, 그리고 왕실의 불륜.....간간히 등장하는 쇼킹한 성적 내용들은 조선시대에도 사람이 살아가는 시대였다는 걸 실감하게 만든다. 과연 어떤 역사적 기록이 이보다 더 솔직하고 내밀할 수 있었을까? 실록에 실린 야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한 이 책을 읽다보면, 단순히 성적인 즐거움뿐 아니라, 그 시대의 삶에 대한 이해가 생긴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때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사람이 살았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