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함의 장편소설 『나는 그를 잊기로 결심했다』. 언제나 어른이 되고 싶었다. 열아홉의 생일. 마침내 나는 그토록 바라던 어른이 되었고. 종래에는 그를 잊기로 결심했다. '다뉴 아스트리드'. 수많은 환승역을 거쳐 온 달려온 당신 생의 종착지가 바로 이곳이길, 그리하여 당신의 음악이 나로 가득차기를 바란다. '아스테어 베르너'. 나는 유독 다뉴에게 이 고독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나의 불행과 비뚤어진 심성, 어긋난 마음까지도. 말하자면 나는 네게 모든 연약함을 감추고 싶었다. '시오 리즐로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