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결혼해. 박성수라는 남자랑. 그 사람은 대일그룹 회장 손자야.” 최현빈이 사랑했던 김성하, 그녀가 갑자기 결혼한다면서 이별을 고했다. 3년이 지나 현빈은 그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찾아 간다. 현빈은 부모님을 위한 결혼으로 불행 한 삶을 살다 이혼까지 한 성하와 마주 하게 되고, 다시 돌아온 성하를 놓치지 않겠다며 다짐하는데…… “사랑한다는 말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야.” 그룹의 후계자로 근사한 외모까지 겸비한 태두진. 두진은 자신의 이미지 컨설턴트로 고용된 지민에게 트레이닝을 받는다. 지혜롭고 당찬 지민의 모습에 사랑의 감정을 깨닫고 고백하게 되는데…… 외모도 성격도 자라온 배경까지 너무도 다른 절친 최현빈과 태두진! 두 남자에게 찾아 온 사랑이야기가 시작된다! [본문 내용 중에서] 두진의 남은 한손이 지민의 치마 속으로 들어와 엉덩이를 어루만지고 움켜잡기를 반복했다. 그의 뜨거운 체온에서 그가 얼마나 흥분했는지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가 갈망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지민은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만큼이나 자신도 그가 바라는 그것을 원하고 있었다. 두진의 손이 지민의 팬티형 스타킹 안으로 침입하기 위해 허리에서 더듬거렸다. ‘팬티스타킹을 입지 말걸…….’ 후회됐다. 물론 입지 않고서는 안 될 상황이니 또 이럴 줄 몰랐으니 당연히 입었겠지만 그의 손길을 방해하고 가로막는 지금은 몹시도 후회하고 저주스러웠다. 어렵게 어렵게 두진이 지민의 거추장스러운 팬티형 스타킹 안으로 그리고 면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매끄러운 지민의 엉덩이 맨살을 만지려는 순간 두진의 휴대폰이 울렸다. ‘아 망할! 대체 휴대폰은 누가 개발한 거야!’ 놀란 건 두진보다도 지민이었다. 갑자기 백 미터 밖으로 달아나고 있던 정신이 번개처럼 되돌아오더니 정신이 되돌아오는 즉시 낭패감과 부끄러움과 채 가시지 않은 흥분으로 민망해 어쩔 줄을 몰라했다. 휴대폰은 밉쌀맞게 계속해서 울리고 있었고 두진은 지민의 엉덩이에서 손을 빼내 주머니를 뒤져 휴대폰을 찾아냈다. 지민이 서둘러 두진의 허벅지 위에서 내려오려고 했지만 두진은 지민의 허리를 꽉 틀어안은 채 놓아주지 않았다. “지금 출발하시지 않으면 비행기 시간에 늦습니다.” 밑에서 차를 대기하고 기다리는 비서였다. “알았소.” 두진이 전화를 끊고 지민을 바라봤다. “가야겠군.” “그래야죠……” 지민이 새빨개진 얼굴로 대꾸하고 두진에게서 그만 벗어나려고 하는데 두진이 지민에게 짧고도 부드러운 입맞춤을 해주었다. 지민은 두진에게서 벗어나 엉망이 되어버린 옷 매무새를 고치고 아직도 빨간 얼굴로 거울을 들여다봤다. “난 몰라. 내 립스틱!” 지민이 소리치더니 두진을 쳐다봤다. “내 립스틱이 당신 입술에 다 묻었어요. 난 몰라. 온 얼굴에 다 번졌어요! 세상에 이게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