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학 최초의 여류 문인으로서 1920년대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소설가이다. 필명은 탄실(彈實) 혹은 망양초(望洋草). 봉건적인 여성관을 부정하고 여성해방과 자유연애를 통한 주체적 남녀관계를 역설하였다. 한국 여성주의 문학의 선구자적 구실을 했으며 여자 주인공의 내면 심리를 치밀하게 묘사한 소설들을 많이 남겼다. 《매일신보(每日新報)》의 신문기자를 역임한 바 있고, 안종화(安鍾和) 감독의 〈꽃장사〉, 〈노래하는 시절〉 등에 주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1939년 이후 일본 동경으로 건너가 생활고와 사랑의 실패 등으로 고뇌하다가 동경 아오야마 뇌병원(青山腦病院)에 수용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