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영적인 배경을 고려해 보면, 사도 요한이 왜 “예수님은 육체를 입고 오신 하나님”이라고 반복적으로 강조했는지를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미혹하는 자가 세상에 많이 나왔나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심을 부인하는 자라 이런 자가 미혹하는 자요 적그리스도니”(요이 1:7)라고 선포함으로써 영지주의의 교훈은 이단의 누룩이며 적그리스도의 교훈이라고 분명히 못 박았습니다.
그러나 요한서신서는 기독교 영지주의의 이단만을 경계한 주님의 말씀이 아닙니다. 요한서신서는 원형의 복음에 담긴 진리의 사랑은 무엇이며, 진리의 사랑을 받아서 거듭난 의인들은 마땅히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밝히 말씀합니다. 누구든지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진리의 빛 안에서 사귀려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러면 죄인들을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게 하는 진리의 복음은 무엇입니까? 진리의 복음은 예수님께서 친히 육신을 입고 오셔서 “물과 피”(요일 5:6)로 이루신 하나님의 의가 충만한 복음입니다. 진리의 복음은 제자들이 예수님께로부터 받아서 처음부터 전했던 원형의 복음인데, “증거하는 이가 셋이니 성령과 물과 피라 또한 이 셋이 합하여 하나이니라”(요일 5:8)고 말씀하신 바, 원형의 복음은 성령과 물과 피의 증거가 “하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기독교는 이 원형복음을 잃어버리고 십자가의 피만을 강조하는 “반쪽 복음”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단 마귀가 복음의 원형을 변질시켜서 뿌려 놓은 “다른 복음”(갈 2:7)를 좇고 있는 오늘날의 기독교는 초대교회의 영지주의자들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저는 이 설교집을 통해서 진리를 찾는 이들에게 소위 “난해 구절”들로 가득한 요한서신서를 하나님의 “진리의 사랑”이 담긴 원형복음의 조명 아래 풀어 드리고자 했습니다. 아무쪼록 하나님을 경외하는 모든 독자들이 이 두 권의 설교집을 통해서 사도들이 받아서 전해 주었던 원형의 복음을 깨닫고 믿어서 거듭나는 은혜를 입게 되기를 바랍니다.
1952년생.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및 대학원에서 정치학 및 정책학을 전공. 1981년부터 동우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였고 동 대학 IVF 지도교수로 사역하면서 도시공동체 교회를 인도하였습니다.
1991년에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하나님의 종을 만난 후, 국내와 해외(미국, 중국, 러시아, 방글라데시 등)에서 목회 및 선교사역을 감당하였습니다. 은퇴 후 현재 제주도에서 도서출판 의제당 대표로 문서선교에 힘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