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강인한 군주 이결과 후궁이 된 무수리 문복자의 십 년 후 이야기. “전하께서 사라지셨다!”폭우가 퍼붓는 깊은 밤, 임금 결과 후궁 문복자가 사라졌다! 비를 피하기 위해 찾아든 온양의 객주. 기왕 밤 마실을 나왔고, 기왕 비는 내리고, 기왕 방 안에는 여인과 저 단둘이고, 기왕 젖은 탓에 옷을 벗었으니……. “연모한다. 이 마음이, 십 년이 아닌 이십 년, 삼십 년이 지나도 변치 않을 것 같구나.”임금이라는 자리, 조선이라는 국가의 무게마저 벗고 내 너와 푸른 밤을 지새우리라. 그러나 결의 엉큼한 속내와는 달리, 주변 상황들은 조금도 조선의 임금을 도와주지 않으니!“대체 사내들은 그깟 방맹이 좀 못 휘두르면 그게 썩어 문드러지기라도 하는 겁니까요? 대체 그 쬐끄만 거 뭐 볼 게 있다고 그 지랄이람!”결이 임금인 줄 꿈에도 모르는 욕쟁이 주모 탓에 그들의 밤은 좌충우돌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데……. 종이책과 이북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던 결과 복자의 이야기가 독자님들을 찾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