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서울 상공에 갑자기 나타난 먼지 구름이 온 하늘을 뒤덮고, 사람들은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던 중 주인공은 자신의 아들에게 먼지를 없애는 능력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사실이 점차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주인공과 아들은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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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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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26 (추정치)
<추천평>
"서울 하늘을 채우고 있는 거대한 먼지의 구름. 그리고 그것을 멈출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의 소년과 아버지."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미리 보기>
서울 하늘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탁하다. 중국과의 미세먼지 공방전은 결과를 내지 못하고 몇십 년째 제자리걸음이다. 모두의 입 앞에는 방독면이 씌워져 있고 거리에는 다 쓴 필터들이 제멋대로 굴러다닌다. 그 모든 게 중국산인 것은 상당한 아이러니다. 이 시대의 어린아이들은 그림을 그릴 때 하늘을 황토색으로 칠한다. 황토색 말이다. 아니, 하늘색이란 말은 이미 그 뜻이 바뀌었다. '갈색+흰색=하늘색' 이것이 오늘날의 색상 체계다. '파란색+흰색=하늘색'이라고 한다면 당신은 늙은이! 물을 돈 주고 살 줄은 누가 알았겠느냐만 세상에 길거리에 돌아다닐 때에도 방독면을 써야 한다니, 이건 정말 아무도 몰랐을 거다. 네 살 난 아들이 호들갑을 떨며 내 서재로 들어왔다. 이때 아이들은 말의 내용보다 톤이 더 중요하다던데... 큼큼거리며 솔 톤으로 음정을 맞추고 아이를 안아주었다.
"아빠, 하늘이 이상해요."
또 서풍이 불어와서 하늘이 더 누레진 거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내 눈 앞에 펼쳐진 것은 하늘색과 옛 하늘색이 적절히 뒤섞인, 잔잔한 물컵에 두 가지의 물감을 툭 떨구고 한번 휘적거린 것처럼 복잡하고 이상한 모양을 하고 있는 하늘이었다.
"저건 하늘색이란다."
"그럼 저거는요?"
"음... 하늘색."
"저거도 하늘색이고 저거도 하늘색이에요?"
"그럼 하늘색이 두 개예요?"
하늘은 여전히 옛 하늘색과 하늘색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그 자리에 있다. 오래간만에 뉴스나 틀어볼까.
"요새 하늘 상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더 이상은 찾아볼 수 없었던 옛 하늘색이 심심찮게 보이는가 하면 미세먼지 측정도가 0%가 나온 곳도 있었습니다. 김주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30여 년 만에 미세먼지 농도가 0%로 측정된 곳은 바로 이곳 봉천역 부근의 한 측정소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맑은 하늘의 이곳은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다른 지역과 다름없이 탁한 공기로 숨을 쉬어야만 했습니다."
"네, 김주아 기자, 서울 하늘이 그렇게 맑은 건 저희도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네, 여기 봉천역 인근 주민 한 분을 모시고 인터뷰를 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생략)"
그리고 멀리서 들려오는 괴음. 하늘색의 하늘이 말 그대로 빨려 들어가는 듯 보인다. 단독 취재에 흥분한 기자는 서둘러 그 지역으로 달려간다. 그곳에는 검은 어떤... 생명체가 잔뜩 웅크리고 있다.
<추천평>
"서울 하늘을 채우고 있는 거대한 먼지의 구름. 그리고 그것을 멈출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의 소년과 아버지."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