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독점] 점차 격하게 변해가자 지안은 사내의 어깨를 꽉 움켜쥐며 애원하듯이 말했다. “아아, 제발…….” 그녀의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애원의 음성이 가냘프게 번질수록 사내의 행위는 더욱더…. ---------------------------------------- 도강하고 발이 부르터 피가 맺히도록 수만 리를 걸어 이룩한 환향. 그러나 환향한 땅은 그녀에게 죽기를 청하고 있었다. 다시 돌아온 조선 땅, 다시 만난 부친에게 지안은 조선의 백성도 고귀한 양반집의 영애도 아닌 그저 오랑캐에게 가랑이를 침범당해 몸이 더럽혀진 환향녀일 뿐이었으니까. 김한나의 로맨스 장편 소설 『환향 (還鄕) (개정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