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른 채 시집을 온 안해 민정인.
단명살을 피하기 위해 연모하는 기생을 뒤로하고
열두살 어린 안해를 맞아들이는 지아비 남휘.
“너, 여인 구실이 뭔 줄이나 아냐?
‘애’는 어찌 만드는 것인지 알고는 있고?”
“모, 모르옵니다.”
이립 전에는 어떤 여인도 품을 수 없는 남휘는
학문 수양을 위해 홀로 절로 떠난다.
그리고 4년 후.
“언제 이렇게 자랐어?
손을 대는 것조차 두려워질 만큼 어엿하게 자랐구나.”
“저는 서방님의 안해이온데 손대는 것이 무에 두려우십니까?”
지아비의 마음속 달이 서서히
국화 향기 아찔한 안해에게 기울어갈 때,
드러나서는 안 될 비밀이 밝혀지는데…….
영겁을 지난다 해도 변치 않을 정인(情人)들의 사랑.
김한나 장편 로맨스 소설 <해토머리>
?김한나
커피를 마시며 키보드를 두드리는 시간이 있음에 감사하는 글쟁이.
작가연합 ‘나무그늘아래’ 거주.
<출간작>
나봄, 녹월춘화야담(전2권), 들이대지 마, 땡큐(Thank U), 밤에 피는 꽃, 찬비, 트랭퀼라이저(Tranquilizer), 해토머리(전2권), 환향, 마귀-죄의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