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오지랑은 60년 전에 소원을 들어줬던 친구, 선재를 다시 만난다. 선재에게는 큰 걱정거리가 있다. 손녀 은유가 예전과 다르게 말이 없고 시큰둥해진 것. 선재는 오지랑이 좋아하는 메밀 음식을 한가득 내밀며 손녀의 마음을 알아봐 달라고 간절히 부탁한다.
처음에 오지랑은 도깨비에게 소원은 딱 한 번만 빌 수 있다며 도도하게 거절한다. 그러나 “천하의 오지랑도 늙었구나!” 하는 선재의 한마디가 오지랑 눈에 화르르 불을 붙인다. 오지랑은 도깨비 자존심을 걸고 은유의 마음을 알아보려 나서지만, 난생처음으로 어린이의 마음속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비상이야!”를 외치며 한밤중에 다다를 찾아간 오지랑. 그러나 더 큰 시련이 오지랑을 기다리고 있는데….
십 대 시절부터 공모전에 도전해 100여 번 떨어진 후 작가가 된 자칭 성공한 이야기 덕후다. 지금도 1년에 책 150권, 영화 100편, 드라마 30개를 보며 이야기에 빠져 산다. 《하이킹 걸즈》, 《판타스틱 걸》(드라마 〈안녕, 나야〉 원작), 《다이어트 학교》, 《학교 안에서》, 《디어 시스터》, 《오백 년째 열다섯》 등의 청소년 소설과 〈헌터걸〉 시리즈, 《열세 살의 걷기 클럽》, 《맞아 언니 상담소》 등의 동화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