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긴 했지만 조금은 무료했던 어느 날, 옛 친구 치훈이 찾아왔다.
- 내일 아침에 다 까먹으면 혼낼 거야.
- 어?
- 잊지 말라고.
간밤의 일을 전부 떠올린 명은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어젯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진 침실은 그야말로 엉망 그 자체였다.
“어휴, 난 대체.”
어젯밤 치훈과 뭘 한 걸까.
작가 연합 <별안간애> 소속.
<출간작>
기억을 걷는 숲. 개나리 연애. 산하고 나무하고. 너를 또 사랑해. 세이 썸띵. 어느 날, 어쩌면. 오늘의 해주. 유쾌한 씨, 고남주. 태리가 웃는다. 코럴. 미스터 핑크. 시간과 시각. 라라라. 짝사랑이 바뀌었다. 최선을 다해 봅시다. 연애 이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