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09년 2월 25일에 우신에서 출간한 ‘그대라서 다행입니다’의 19금 개정판입니다. 철두철미 냉철한 일 처리로 재계의 총아라 이름 높았던 최수혁. 어느 날 그에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강원도 산골 마을 푸시울. 평생 적수라 생각지도 않았던 형에게 밀려서 그곳으로 좌천된 그에게 밝은 햇살 같은 여자 모해가 나타난다. “널 사랑한다. 아무리 부인해도 미친 듯이 뛰고 있는 내 심장을 쥐고 있는 사람은 바로 너다, 모해.” 강원도 산골 마을 푸시울, 그곳에 있는 유일한 밥집 봄내골을 꾸리고 있는 모해. 아프지도 않았다, 힘들지도 않았다. 그저 지금 나에게 주어진 운명이 내 몫이라면 열심히 해나가면 되는 것이라고 모해는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한 남자가 자꾸 그녀를 흔들기 시작했다. “제발, 날 내버려 둬요. 난 떠날 수 없어, 당신도 잘 알잖아!” 푸름만이 가득한 여름의 숲, 그 속에서 서로에게 빠져드는 수혁과 모해. 그들의 끝없는 탐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