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내 엉덩이를 덥석 끌어안으며 침대로 쓰러뜨렸다. 동시에 우리는 침대로 넘어졌다. 그는 금방이라도 내 스타킹을 찢을 태세였다. 나는 제발 스타킹을 신은 채 하게해달라고 외쳤다. 그가 손가락으로 팽팽하게 잡아당겼던 스타킹을 도로 놓았다. 그리고는 내 허리 밑으로 손을 집어넣더니 위로 들어올렸다. 나는 손을 뒤로 뻗어 그의 손가락을 잡았다. 그리고 그것을 아까부터 액이 흥건히 나있는 내 아랫도리로 가져갔다. 곧 그의 손가락엔 뜨뜻하고 미끄러운 나의 그곳이 닿았다. 부드럽고 예민한 꽃잎이 그의 손가락을 빨아들이려고 입술을 벌려댔다. 그는 내 의도를 알아차리고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손가락을 꽃잎 속으로 밀어 넣었다. 처음엔 한 개를, 그 다음엔 두 개, 세 개를 넣었다. 손가락이 하나씩 추가로 들어올 때마다 꽃잎은 동그랗게 모양을 만들며 점점 벌어져갔다. 입 속에 굵직한 그의 막대를 넣은 것과 똑같은 모양으로 벌어진 꽃잎… 그는 뜨겁고 빡빡하게 조여 오는 꽃잎 속을 잠깐 음미하는가 싶더니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손가락이 빨리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나는 숨이 턱턱 막혔다. 마찰이 일어난 꽃잎 속은 용암처럼 끓어올랐다. 온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찌릿찌릿한 전기가 쉼 없이 일어났다. 나는 침대 시트에 묻은 머리를 좌우로 미친 듯이 내저으며 울부짖었다. “여기, 느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