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 자음과모음
E-raamat
234
lehekül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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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라는 게임에서 패하지 않는 카드,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배수아가 도시 싱글 남녀들을 향해 거침없이 들이미는 탈 연애주의의 연애소설! “하룻밤만 지나면 나는 서른세 살이 된다. 내 인생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야 할까? 이 책의 주인공 유경은 탁월하게 신경질적이고 결벽증적이며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 너그럽지 못한 캐릭터이다. 유경이 다수를 대변하는지 아니면 특이한 소수인지 나는 아직 판단하지 못한다. (배수아) 그래, 분명 보랏빛 인생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열렬하게 Yes, Yes!”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출간 11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다 자타가 공인하는 다작의 작가 배수아. 그의 문학세계에서도 가장 이질적인 작품으로 꼽히면서 동시에 가장 많이 팔린 작품이기도 한 장편소설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가 새로운 편집, 새로운 디자인의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2000년 12월 초판이 출간된 이래 지금까지 11년간 증쇄를 거듭하며 꾸준하게 독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던 이 소설은 가부장적 자본주의체제에서 자유를 대가로 고독을 선택한 비혼주의자 ‘유경’을 주인공으로 각기 다른 외모와 사회적 조건과 개성을 지닌 그녀의 여자친구들과 유경의 주변 남자들의 이야기가 씨실과 날실처럼 맞물리는 세태 풍자소설이다. 낭만적 사랑과 속물적 현실에 기댄 대도시 싱글 남녀 간의 욕망을 속도감 있는 문체로 그려내고 있으며, 남녀관계의 속물성을 신랄하게 폭로하는 작가의 문제의식은 지금 다시 읽어도 10년이라는 시간차를 전혀 느끼게 하지 못할 만큼 당대성을 띠고 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턱을 치켜들고, 쿨하게 말한다.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결혼을 하지 않으면 이상한가? 독신주의자는 무언가 부족하고 결여되어 있는 사람인가? 배수아는 이에 대해 주인공 유경의 입을 빌려 단호하게 “NO”라고 말한다. 이 소설은 바로 이런 주제의 이야기들을 다양한 개성을 지닌 여러 등장인물을 풀어놓고 그들의 대화와 행동을 통해 보여준다. 누구와도 공유하고 싶지 않은 ‘나만의 삶’을 원하는 유경은 ‘사랑’과 ‘결혼’이라는 주제에 대해 냉소적이지만 그렇다고 아주 무시하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그녀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여성으로서의 ‘적령기’의 마지막 시기를 거치고 있기에 주위 사람들의 과도한 주목을 받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적령기라는 사회적 통념을 만들어내는 구성원은 바로 자신의 가족이나 일가친척, 직장동료, 그리고 친구들.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그녀는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완벽주의 성향으로 인해 지독하게 성실한 그녀는 일이 끝나면 야간대학으로 달려가 수의학 공부를 한다. 수의사가 되어 야생동물을 돌보기 위해 아프리카로 떠날 꿈을 이루려고 3년째 노력하고 있다. 타협하지 않을 만큼 강하고 진보적인 정신을 가진 그녀는 남자를 섹스의 대상 이상으로 여기지 않기에 주위 사람들로부터 남성혐오증 또는 결혼혐오증을 의심받고 있지만 단지 그녀는 제도적 굴레로부터, 감상적 자아도취로부터 자신을 자유롭게 하려 할 뿐이다. 때문에 유경은 사랑의 감정조차 스스로 통제하려 하지만 그러나 아직 완벽하게 자유롭지는 못하다. 유경의 친구들도 부유하거나 가난하거나 평범하거나 마찬가지로 전부 독신이다. 그들의 이중적이고도 속물적인 연애관/결혼관을 바라보는 유경의 시선은 자조적이면서 냉정하다. 가족이기주의에 사로잡힌 부모와 친척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녀가 생각하는 진짜 삶이란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또한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의지, 원치 않는 것을 알고 거부할 수 있는 용기, 삶에 대한 그 당당한 태도다. 유경은 이렇게 말한다. “정말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연애에 빠져서 설탕물 속을 헤매는 파리가 되기 싫다는 것이었다. 육십 살이 되어도 정글 속의 고릴라와 키스하는 그런 인생을 살고 싶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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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배수아(裵琇亞)는 소설가, 번역가, 에세이스트.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화학과를 졸업. 1993년 『소설과사상』에 「천구백팔십팔년의 어두운 방」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1990년대 한국소설의 새로운 문법을 개척한 작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으로 2003년 제36회 한국일보문학상, 『독학자』로 2004년 제17회 동서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 『바람인형』, 『심야통신』, 『그 사람의 첫사랑』, 『훌』, 『올빼미의 없음』 등이 있고 장편소설 『랩소디 인 블루』, 『부주의한 사랑』, 『철수』, 『붉은 손 클럽』,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 『동물원 킨트』, 『이바나』, 『독학자』, 『에세이스트의 책상』, 『당나귀들』, 『북쪽 거실』, 『서울의 낮은 언덕들』 그리고 에세이 『내 안에 남자가 숨어 있다』가 있다. 마르틴 발저의 『불안의 꽃』, 야콥 하인의 『나의 첫번째 티셔츠』, 『어쩌면 그곳은 아름다울지도』,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전쟁교본』 등 다수의 책을 독일어에서 한국어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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