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강의 연가 1

민은아

xul. de 2018 · 더 로맨틱

Acerca deste libro electrónico

“어떻게 할 건지…….” [왜 절 선택하신 거죠? 아니, 절 어떻게 알았냐고 묻는 게 더 빠른 질문이겠군요?] “그게 왜 궁금하오?” [혹시나 제가 엘리베이터에서 당신에게 한 키스 때문인가요?] “그래서……. 안 간다는 거요?” [아뇨, 좋아요. 당신 제의에 승낙하겠어요.] 독신에 유능하고, 돈 많고, 더욱이 섹시하기까지 한 콜린 맥케너 여신 같은 미모에 뛰어난 업무 실력까지 겸비한 코코 네페르 콜린은 코코에게 호감을 느끼며 이집트 여행을 제안한다. 이집트 여행 중 코코는 갑자기 현기증을 느끼며 쓰러지고, 정신 차려 보니 마치 세트장처럼, 오래 전 이집트의 모습이 보인다. 눈을 떠보니 낯선 곳, 낯선 공간, 그리고 낯선 자신까지! 충분히 혼란스러운 그녀에게 점점 더 믿을 수 없는 일이 펼쳐지는데…… [본문 내용 중에서] “그대는 목숨이 두 개인가?” “네?” “감히 내 입술을 거부해?” “당신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니까요.” “사랑?” “그래요. 사랑요!” 코코의 입술 사이로 당돌한 말들이 술술 흘러나오자 람세스 2세는 어이가 없다는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붉게 상기된 그녀의 얼굴과 열렬한 키스가 남긴 거친 호흡 때문에 위아래로 들썩이는 가슴을 응시하고 있자니 힘을 그녀에게 다 빼앗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도대체 왜 이러지? 키스 한 번에 몸이 녹초가 되다니?’ 더군다나 그녀와 맞닿은 입술에서 불꽃이 피어올랐다. 뜨거운 피가 빠른 속도로 몸을 돌았다. 마시고 나니 더욱 자극적인 향기였다.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람세스 2세, 그는 절대로 흥분하지 않는 이집트의 태양이었다. 그런데 그런 이집트의 태양을 뜨겁게 만드는 게 있었으니, 바로 그녀였다. 아무 것도 모르는 듯 청순한 표정의 그녀가 그의 가슴을 끓어오르게 하고 있었다. 람세스 2세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입술을 쓸었다. “맛있어, 또 먹고 싶군.” “그럼 당신을 가만두지 않겠어요.” “가만 두지 않으면? 내 명령을 거역하겠다는 건가?”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그의 눈초리는 배고픔에 허덕이는 짐승 같았다. 눈앞에 선 코코가 맛있는 고깃덩이로 보이기라도 하는지, 무작정 달려들어 뜯어 먹을 기세였다. 목에선 달콤한 한숨이 새어나왔고 몸은 나뭇잎처럼 파르르 떨려왔다. 일단 코코의 시선을 끈 건 그의 입술보다도 눈이었다. 전체적으로 풍기는 남성다움, 위풍당당함, 위압감을 빼고 눈 자체만 본다면 정말 예쁜 눈이었다. 이마가 높고 눈썹이 짙다 보니 그런 그의 모습은 벤허의 주인공이던 찰튼 헤스톤처럼 신비로웠다. “이건 무슨 상황이죠? 몰래 카메라라도 찍나 보죠?” 코코는 웃으며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그 흔한 카메라 한 대조차 보이지 않았다. 촬영장을 직접 눈으로 본 적은 없었지만 그녀가 알기에 적어도 스무 명 이상의 스텝과 다섯 대 이상의 카메라가 보여야 정상이었다. ‘그럼, 내가 죽어서 천국에 온 건가?’ “내가 죽은 건가요?”

Acerca do autor

민은아 로맨스에 죽고 사는 철부지 아줌마. 로맨스가 최고야! 출간작 ｛8살 차이의 약혼자｝ ｛속도위반｝ ｛완벽한 신랑감｝ ｛나일강의 연가｝ ｛두 번째 유혹｝ ｛내 아이의 아빠｝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