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이제 더는 내 마음을 숨길 수 없다. 넌 영원히 내 여자야. 강현제. 영원히 곁에 있고 싶어. 오빤 처음부터 내게 남자였으니까. 진소희. “잊었어? 네가 누구 여자인지?” 현제의 차가운 눈동자가 소희의 눈동자를 꿰뚫을 것처럼 강하게 응시했다. 그의 검은 눈동자가 질투로 얼룩져 있었다. “나 외엔 누구에게도 눈길조차 허락하지 않겠다고 맹세해.” 현제의 시선이 소희의 얼굴 위에서 두드러지게 흔들렸다. 그녀의 눈, 코, 입을 번갈아 바라보는 그의 눈동자에 탐욕의 서늘함이 내려앉았다. “조급해하지 마. 오빠가 떠나라고 하지 않는 이상, 오빠 곁에 있을 거야.” “하지만 마음은 주지 않겠다는 거지?” “……응.” “하아…….” 그는 그녀의 젖가슴에 아이처럼 얼굴을 비비곤 한숨처럼 입을 열었다. “네가 포기해.” “오빠…….” “난 죽어서도 널 포기하지 않을 거니까.” 더는 숨길 수 없는 탐욕의 시간이 흐드러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