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사랑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어릴 땐 화가가 되겠다고 말하고 다녔다. 커서는 뜬금없이 중국어를 공부하더니 어떻게든 그림과 가까워보이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문구, 생활용품, 광고 회사를 거치며 디자이너로 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결국 그림을 그리게 될 것이라는 상상을 하곤 했는데, 그것은 현실이 되어 이제는 매일같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더 이상 이렇게는 살고 싶지 않다고 느꼈던 날, 삶을 사랑하기 위해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모아보기로 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보니 풀 냄새, 시장 풍경, 아이들의 웃음소리, 보들보들한 흙의 촉감처럼 살아있기에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이제는 사방을 둘러보아도 좋아하는 것투성이라, 이름처럼 삶을 사랑하게 되었다. 모두가 자신의 '라이프러버'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세상에 도움이 될 만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