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후 (29), 별로 인기 없는 그저 그런 여배우. “그러니까 키스, 적당히 하라고. 입술만 대고 떨어지는 거야. 이상한 짓 하지 마.” 연후는 친구인 톱스타 도한과 로마에서 CF촬영을 하게 되고, 도한과 키스를 하게 되는데……. 차도한 (29), 배우, 인기 톱스타. “친구지만 넌 여자잖아. 난 지금 느끼고 있어. 너도 느끼고 있지, 그렇지?” 친구라고만 생각했던 그녀, 그런데 점점 여자로 보이기 시작하는데……. 한 번 남자 사람 친구는 영원한 남자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오늘 키스를 했는데 내가 느낀다면…….” “…….” “다시 너하고 섹스를 할 거야.” 그런데 단 한 번의 키스가 그와 그녀의 마음을 온통 흔들어 놓는다. “차도한, 제발 적당히 하자. 친구랑 키스하는 게 넌 좋아?” “난 네가 여자로 보이는지 확인하는 중이야.” 친구에서 연인이 되기까지 알콩달콩한 그들만의 이야기. “너하고 섹스까지 하는 사이가 되리라고는 진짜 상상도 못했거든.”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그런데 우리…… 다시 친구 사이로 돌아갈 수 있을까?” [본문 내용 중에서] “아직도 내가 남자로 안 보여?” 도한의 말을 하는 틈을 타서 연후가 입술을 떼어 내었다. “……하지 마……, 하아…….” “말해. 내가 아직도 남자로 안 보여? 아무것도 안 느껴져?” 다시 연후가 고개를 흔들자 도한이 이번에는 그녀가 입고 있는 티셔츠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그의 손가락 끝에 브래지어의 부드러운 촉감이 와 닿았다. 엎어 놓은 사발 같은 브래지어 안으로 그의 손가락이 꼬물거리며 들어가자, 맨살에 닿는 타인의 손길에 연후가 불에 덴 듯 화들짝 놀라며 온몸을 파르르 떨었다. “후훗, 느끼고 있잖아.” 도한의 말에 연후는 고개를 저었다. 느끼지 않으려고 애를 썼지만 도한의 말대로 그녀의 몸은 분명 느끼고 있었다. 연후는 그런 자신의 모습을 도한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창피했다. “차도한, 그만……, 하아, 해. 우린 친구야.” 친구라는 단어에 그녀의 맨가슴과 단단하게 일어선 유두를 손가락으로 희롱하며 주물럭거리던 그의 손이 잠시 멈췄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도한의 행동을 멈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미 도한의 페니스는 성난 황소처럼 단단하게 발기되어 있었다. 이제는 그 무엇으로도 도한의 행동을 막을 수가 없었다. 때는 늦었다. 끓어오르는 욕정을 푸는 것밖에는. 그의 손이 연후의 짧은 스커트 아래로 불쑥 들어와 팬티 위와 넓적다리 부위를 배회하듯 더듬었다. 금방이라도 팬티 중앙에 깊게 파인 도끼 자국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을 듯 부드럽게 터치를 하며 그녀를 자극했다. 그의 손가락이 스칠 때마다 온몸으로 전해지는 짜릿하고 생경한 느낌에 연후의 입에서 저도 모르게 신음이 터져 나왔다. “하아……, 그만해, 도한아, 난 네 친구라고…….” 하지만 도한은 막무가내였다. 이미 키스를 시작할 때부터 연후의 생각이나 의견 따위는 듣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가 연후의 귀에 입술을 박은 채 나른하면서 지독하게 은밀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친구지만 여자잖아. 난 지금 느끼고 있어. 너도 느끼고 있잖아.” “…….” 연후는 긍정도 부정도 할 수가 없었다. 부정을 하기에는 지금 연후의 몸이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랐으니까. 그의 손이 스칠 때마다 파르르 떨리는 몸이며, 그가 어루만질 때마다 단단하게 발기된 젖꼭지며, 그의 손이 넓적다리를 스칠 때마다 몸속 깊은 곳에서 찔끔찔끔 토해내는 샘물로 인해 촉촉하게 젖어버린 팬티가 그 증거였다. 그가 멈추었으면 하는 마음이 반이라면 도한이 계속해서 자신의 어딘가를 만져주고 애무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또 반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무게의 추가 한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도한이 보다 더 깊게 온몸 구석구석 애무를 해주었으면 하고 그녀는 바랐다.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팬티 안으로 들어와 둔덕의 갈라진 골짜기 안으로 깊이 들어와 주었으면 하고 또 바랐다. 그의 입술과 혀가 온몸 구석구석 핥아주었으면, 그가 하나하나 옷을 벗겨 주었으면, 그의 남성이 자신의 질 안으로 삽입을 해주었으면……. 상상만으로 그녀의 온몸이 바들바들 떨리고 몸 속 깊은 곳에서 애액이 넘쳐 나와 질 속을 촉촉하게 적셔 놓았다. 어느새 그의 손이 팬티 안으로 들어오더니 그녀의 깊은 계곡 안으로 손가락 하나를 밀어 넣었다. “하아……, 아읏…….” 참을 수 없는 쾌감과 고통이 동시에 연후를 온몸을 뒤덮었다. 비명 같은 신음을 내지르며 연후의 손이 그의 손목을 쥐었다. 숨이라도 넘어갈 것처럼 헐떡거리는 연후를 향해 도한이 중얼거렸다. “그만할까?” “…….” “어떻게 할까? 그만할까?” 다시 도한이 물어오자 연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읏, 하, 하고 싶어……, 도한아, 어서 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