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연애 경험이 없는 하정은 우연히 새로 오픈한 동네 파스타집에서 세윤을 보게 되고, 테리우스를 닮은 세윤의 외모에 첫눈에 반하게 되는데……. “흡!” 하정의 입에서 신음 같은 외마디 비명 소리가 절로 나왔다. 그러자 세윤의 손길이 점점 올라가 브래지어 아래를 비집고 들어가더니 기어이 하정의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세윤 씨, 안 되는데…… 안 되는데…… 아…….” 입으로는 안 되는데, 하면서도 하정의 손은 세윤의 목을 꼭 끌어안고 있었다. 난생처음 겪어 보는 생경한 느낌에 정신과 육체가 거의 분리된 것 같은 유체 이탈을 체험하게 되었다. 안 되는데, 하고 외쳤던 그 말이 육체가 원했던 말인지 정신이 본능적으로 내뱉은 말인지 그것마저 헷갈렸다. 얼마나 그 느낌이 강했던지, 하정은 저도 모르게 세윤의 목에 새빨간 키스 마크를 남길 정도였다 격정적인 키스를 한 뒤에는 세윤의 목을 꼭 끌어안았다. 얼마 동안 그렇게 있었더니 온몸이 나른해지는 것이, 마치 높은 산등성이에서 아래로 수직 낙하를 하는 것처럼 짜릿한 기운이 하정의 몸을 한차례 휘감아 돌았다. “……세윤 씨,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