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과 성적에 억눌린 아이와 아이를 끝없는 벼랑으로 몰아세우는 엄마. 이들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화해의 원을 그려 가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일상은 어른 못지않게 바쁘게 돌아갑니다. 학교와 사회가 그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너무 많은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오로지 성적만으로 아이들을 평가하며 더 많은 학습과 좋은 결과를 요구하게 됩니다. 공부를 잘하면 됨됨이도 좋은 아이가 되고, 큰 실수도 금방 무마되곤 합니다. 부모는 아무 죄책감 없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성적이라는 엄청난 무기를 가지고 아이들을 조련하며 채근합니다. 그러는 사이 조숙해진 아이들은 내면의 아픔을 애써 감추며 어른들이 바라는 모습으로 자신을 맞춰 나갑니다. 상처로 얼룩진 아이들, 출구조차 찾을 수 없어 절망감에 휩싸인 아이들의 아픈 이야기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작가는 학원에서 오랫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며 가까이서 보아 오고 들어 왔던 아이들의 상실감과 아픔을 주인공 도윤이와 그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위로하고, 결국 소통이 상처를 치유하는 힘이라는 것을 사실적으로 보여 줍니다. 성적 때문에 갈등을 반복하다 결국은 화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아이와 엄마의 상황과 심리를 밀도감 있게 풀어냅니다. 또한 잔잔하고 평범한 일상의 수면 아래 날마다 폭풍 같은 시기를 맞고 있는 사춘기 아이들의 하루하루를 섬세한 필치로 그려 내어 출구가 없어 보이는 아이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