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계속 만나 줄래요?”
“무슨 소리지?”
“좀 더 능숙해지고 싶어서요. 내가 오빠를 이용하는 거예요. 지금……. 내가 그 집안의 운전기사나 가사도우미의 딸이라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만 명심해요.”
스무 살의 그녀가 남친의 외도 때문에 우는 걸 본 순간 미치도록 욕망했다.
한 번만 안고 싶었다. 두 번, 세 번은 요구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자신의 밑에서 울먹거리는 서나를 내려다보자 또 다른 욕망이 끓어올랐다.
이 몸을 영원히 독점하고픈 강렬한 소유욕이.
-유기태
절대로 넘볼 수 없는 남자다.
그저 10일만, 딱 10일만 그를 갖자고 생각했다.
자신을 배신한 전 남친에게 제대로 복수를 해 주기 위해서.
일시적인 소유였지만, 그래도 그녀에겐 꿈만 같았다.
고용인의 딸에 불과한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줄 줄이야.
-문서나
예파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