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연우. 그거 알아요? 내 머릿속엔 편리한 지우개가 있어요. 괴롭고 힘든 일은 알아서 지워 주는 편리한 지우개. 그런데 나, 당신을 보고 있으면 자꾸 궁금해져. 도대체 지난 2년간 나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우린 어떻게 사랑했던 걸까? 최세진. 네가 기억하지 못해도 상관없어. 차연우, 내가 기억해. 내가 널 사랑한다. 그러니까 넌 그냥 다시 내게로 오기만 하면 돼. 바로 여기, 내 심장 속으로. 불행한 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린 여자 차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