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네가 그렇게 차갑게 변해 버린 건 나 때문이니?
채경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던 남자 강시우.
그러나 채경은 다른 남자와 약혼을 해 버리고, 진심을 외면당한 시우는 그녀의 곁에서 멀리 떠나고 만다.
그로부터 6년 후, 여전히 혼자인 채경은 술김에 시우와 닮은 남자를 잠자리에 유혹한다.
하룻밤 열정을 끝내고 홀로 남자의 방을 떠나려던 채경은 우연히 그의 책상에서 그녀와 시우가 함께 찍었던 사진을 발견하는데….
“몰랐어. 정말 몰랐어. 서, 설마 진짜 시우일 줄은….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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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도망쳤지? 모른 척하고 접근을 하긴 했는데, 막상 깨고 보니까 감당이 안 되던가?”
“나 정말, 정말 몰랐어. 넌 줄 정말 몰랐단 말야.”
빤히 쳐다보는 시우의 시선에 채경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힘없이 중얼거렸다.
“많이……, 많이 변했다. 몰라볼 정도로…….”
채경의 얼굴 바로 앞에서 시우가 코웃음을 쳤다.
“변했지. 세상에 여자는 윤채경뿐인 줄 알았던 예전의 강시우가 아니지. 세상에 널리고 널린 게 여자란 것도 알았고, 사랑하면 보내 줘야 한다는 개떡 같은 철학을 믿었던 바보 머저리 같던 강시우가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