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듣는다면... 2

러브엔

thg 4 2021 · 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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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누구야?” 차율의 날렵한 눈매가 가늘어졌다가 바로 커졌다. 이 목소리의 주인. 누굴까? 궁금해서 그런지, 아니면 목소리에 반했는지…목구멍으로 뜨거운 타액이 꿀꺽 소리를 크게 내며 넘어갔다. 부드럽게 깔린 목소리였다. 외국인 특유의 목소리와 비슷했고 리듬감. 즉, 소울이 가득했다. 귀에 콕 박힌 음성은 귀속을 헤집고는 몸속으로 파고들어 뱃속에서 무언가 소용돌이치더니 이내 목구멍을 치고 뜨겁게 올라왔다. 내가 왜 이 목소리를 몰랐을까? 차율의 눈동자가 살짝 떨려왔다. “당장 내 눈앞에 데려다줘. 내가 프로듀싱 할게. 하고 싶어.” 찾아서 조금만 손보면, 아니 너무 감미롭게 휘어 감는, 감정이 너무 깊게 개입되어버린 부분들만 잘 다듬으면 당장 음반을 내도 손색이 없었다. 그는 가이드로 녹음된 목소리를 다시 들으며 눈을 감았다. 무엇인가가 마음 깊은 곳에서 꿀렁꿀렁 움직이는 듯하고 자꾸만 심장 주변을 두드리는 것 같았다.

Giới thiệu tác giả

* 필명 : 러브엔 * 소개 글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