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 민가진 동생 민무진의 이야기 의도치 않았던 우연한 재회. 6년 전, 사귄다는 개념도 없이 만났고 어느 순간 그녀의 첫 남자가 되어 버린 민무진과 설계사무소의 직원 은재는 갑과 을이 되어 재회한다. 은재에게 무진은 결코 유쾌하지 않은 기억이었다. 주도권도 없이 끌려다닐 대로 끌려다니다 보낸 첫 밤에 '재미없어'라는 끔찍한 말을 듣고 이별해 버린 상대였으니까. “난 당신을 이용하지 않았어요. 다만,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을 뿐이에요.” 한편, 무진에게 은재는 불쾌한 기억이었다. 무엇이든 해 주고 싶어 안달 난 그에게 받을 대로 받고 그 끝에 불쾌한 이별을 선사한 상대였으니까. “넌 내가 지우고 싶은 과거야.” 그런 두 사람이 우연한 재회를 기점으로 다시 엮이면서, 잔잔하던 심장에 폭등이 일어나는데……. 발췌글 몸을 포갠 상태였다. 그는 양손에 그녀를 가둔 후 목덜미를 빨고 있었다. '으읏.' 심장이 폭격당할 것 같이 흥분상태인 그에게 여자의 신음 소리는 미치게 만들기 충분했다. "차분히 갚을 거니까……. 시간을 주시면." "같이 잘까?" "예?" 저렇게 팔짝 놀라는 모습이란. 좀 골리고 싶어지는 모습이기도 했다. "세 번이면 돼." "말, 말도 안 돼." "뭐가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