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해 입에서 끝이 갈라진 긴 혀가 날름 나왔다 들어갔다. 실실 웃으며 나를 보더니, 이번엔 손으로 목을 긁기 시작했다. 손이 지나갈 때마다 목이 퍼렇게 변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어느 날 갑자기 친구가 괴물처럼 보인다면? 집에 들어오니, 엄마도 괴물 같다면? 나중에는 거울 속 나까지 괴물 같은 모습이라면? 그런데도 다른 사람들 눈에는 멀쩡하다니! 이런 일이 내게도 생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발한 상상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와 결말을 통해 ‘소통과 이해’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는 동화 『너와 내가 괴물이 되는 순간』을 소개합니다.
글 : 조은경
서울에서 나고 자랐어요.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사람들 앞에 나서기보다 뒤에서 응원하는 걸 좋아해요. 『한 시간에 이천 오백 원』으로 한우리 문학상을 받았고, 『1930년 경성 설렁탕』과 『진짜 인싸 되는 법』, 『참잘 씨와 좋아 씨, 그리고 검 할아버지』을 썼습니다.
그림 : 정진희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으며,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입니다. 그린 책으로는 『어린이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 『갈릴레오 아저씨네 비밀 천문대』, 『수상한 아이가 전학왔다』, 『리무산의 서울 입성기』, 『꽁꽁 가둬 둔 이야기 귀신』, 『짝짝이 양말』, 『나, 오늘부터 그냥 잭』, 『어쩌다 짝꿍』, 『너와 내가 괴물이 되는 순간』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