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키워드: 현대물, 캠퍼스물, 대학생, 미남공, 다정공, 사랑꾼공, 순정공, 상처공, 과탑공, 연상공, 노말공, 평범수, 까칠수, 츤데레수, 외유내강수, 짝사랑수, 후배수, 연하수, 학고수, 직진수, 일상물, 달달물, 3인칭시점 [서로의 첫사랑을 공유하고, 에세이로 제출하시오.] 그건 서로 다름을 하나로 잇는 첫 문장이었다. 처음 보는 선배였다. 이름도, 나이도 모르는. 주말 아침부터 이어진 과제에 지쳐 버린 하랑은 같은 과라는 사실만 아는 그 선배를 붙잡고 다짜고짜 자신의 전공 과제를 도와 달라며 부탁을 하게 되는데……. “친하게 지내자.” 불쑥 튀어나온 손바닥을 쳐다보던 하랑이 눈썹을 들썩였다. “왜요?” 그가 얼른 손을 잡으라는 뜻으로 눈짓했다. “그러면 안 돼?” “아, 아니. 뭐…….” 하랑이 결국엔 스치듯 그 손을 잡고는 바로 놓아 버렸다. 그러자 낯간지러운 웃음소리를 흘린 남자가 하랑의 머리칼을 헝클였다. 그 부드러운 손길이 와 닿자마자 어깨를 움츠린 하랑이 생각했다. 이거, 뭐지. “형이라고 안 부를 거야?” 여름. 그 뜨거운 계절의 담금질에 비틀거리던 곡선이 곧은 모서리에 닿기까지. 누군가에겐 구원이고, 사랑이었을 청춘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