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인연은 귀하지만, 용과의 연도 그 못지않다.” 시간 대부분을 집에서만 보내다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다른 세계로 넘어가게 된 강지헌. 이상한 숲에 떨궈진 그는 의도치 않게 용 세 마리를 부화시키고, 또 그 용들이 뱉어 낸 붉은 구슬을 먹게 된다. 거기서 더한 재앙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 지헌이지만, 용의 알을 얻기 위해 나타난 용제와 갈등을 빚게 되고 결국엔 목줄이 달린 채로 ‘천고’로 끌려간다. 오로지 용제만이 용을 소유할 수 있는 세계에서 저를 엄마처럼 따르는 용 세 마리를 얻게 된 지헌. 믿을 건 아기 용 세 마리밖에 없는 와중에 그걸 빼앗아 간 용제 강무제는 천하의 악당일 수밖에 없다. 그러거나 말거나 지헌을 용들의 거처인 ‘요람’으로 보내 버린 강무제는 아무도 없는 야심한 밤, 종종 그곳을 찾아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