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메아의 사자: 1권

· 금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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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상〉
#현대물 #판타지물 #연하공 #연상수 #인외존재 #게임물 #미인공 #순진공 #헌신공 #순정공 #존댓말공 #강수 #우월수 #단행본 #미남수 “또 다른 현실? 뭐 하러 이 피곤한 현실을 두 번씩이나 겪어야 해.” 지훈은 ‘또 다른 현실’이라는 가상현실게임 오네이로의 캐치프라이즈가 싫었다. 닉네임도 그저 ‘훈’이라고 지을만큼이나 지훈은 게임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저 회사 동료의 권유로 조금 플레이 했을 뿐 조만간 그만 둘 셈이었는데... [황금색 햇살이 남자의 목과 쇄골, 벗은 가슴 위로 풍성하게 흘러내렸다. 옅게 흩어진 금빛 사이로 드러난 피부는 탐스러운 갈색이었다. 조각해 놓은 듯 선명하게 갈라진 아름다운 근육 위로 금빛이 여기저기 이지러지는 모습에서 훈은 도저히 눈을 뗄 수 없었다. 정말로, 눈앞의 남자가 바로 태양신이기라도 한 걸까. 태양신 정도가 아니라면, 햇살을 뒤집어써도 멀쩡할 수 없을 텐데. 그것이, 훈이 남자를 처음 본 감상이었다.] “내가 운명을 바꾸는 것을 도와다오. 고작 헤라클레스의 시련이 되려고 살아온 것이 아니다.” 지훈은 게임 내에서 만난 태양신처럼 아름다운 남자에게 운명을 바꿔 달라는, 부탁을 가장한 협박을 받는다. 이렇게 아름다운 남자가 신이 아니고, 괴물이라고? 헤라클레스인가 뭐인가 하는 사람은 어쨌든 영웅이고, 제우스나 아폴론 같은 신들은 메인 시스템에서 밀어주는 것 같던데. ‘네메아의 사자’라고 검색한 결과에는, 새빨간 아가리를 벌린 무시무시한 괴물이 나왔다. [“일부지만 신의 피가 섞인 몸이다. 굳이 먹지 않아도 되고, 먹더라도 굳이 인간일 필요는 없다. 아, 인간은 맛도 없다고 하더군.”] 남자는 정말 괴물이 맞는 걸까? 지훈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가까이서 본 남자의 모습은 괴물과는 멀었다. [수줍게 떠진 연갈색 눈동자가, 열망을 가득 품은 채 조르듯 크리소스를 올려다봤다. 동그란 뺨은 발그레했고, 가엾게 비를 맞은 나비 같은 하얀 속눈썹이 가련하게 둥근 눈매를 따라 팔랑였다. 누구라도 자비를 베풀고 싶을 법한 애처롭고 어여쁜 모습이었다. 잠시 그 모습을 내려다보던 사자가, 훈에게로 조금 고개를 기울였다. “어디, 더 졸라 보아라.” “크리소스, 입 맞춰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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